비빔밥 프로젝트 - 표현과 존중
- 폰트 : 레시피코리아 레코체 주로 사용
- 피피티 : 참쌤스쿨
- 행복교실의 자료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소고기! 아마 비빔밥 재료 중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는 재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표현과 존중' 파트는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내가 가장 공들여서 수업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요즘 많은 갈등, 다툼 등이 소통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는 요지경 세상 속에서
어릴 때부터 그 방법을 배우고 서로 소통하다 보면
싸움이라는 큰 불이 번지기 전에 빨리 소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올바른 감정표현 방법
- 학교를 다니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친구의 말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기
: 아이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은 사실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어떤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지, 그러나 그것을 잘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나를 힘들게 했던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식으로 행동했는가 돌아보기
: 요즘 인터넷 세상 속 댓글을 봐도 그렇고, 평소에 아이들 간의 다툼이 있을 때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저 사람이 잘못했으니 나는 응징을 한거다. 똑같이 해줄거다! 이런 마인드가 만연한 것 같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면 또다른 폭력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들은 올바르게 감정을 표현 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사실 어른들도 많이 필요함...)
- '행감바, 인사약'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형식적인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여러 상황을 보고 행감바와 인사약을 사용하는 연습을 한다.
- 행감바 : 행동, 감정, 바람 (주로 감정이 상한 친구가 상대방에게)
: 예시) 너가 나를 밀치고 사과를 안 하고 그냥 지나가서(행동) 나는 너무 속상하고 슬퍼(감정) 나에게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조심히 다녔으면 좋겠어(바람)
- 인사약 : 인정, 사과, 약속 (주로 사과를 해야하는 친구가)
: 예시) 내가 너를 밀치고 사과도 안 해서(인정) 정말 미안해(사과) 앞으로는 조심히 다니고 부딪히면 꼭 사과할게
- 학습지로 적어보고 실제로 짝과 대화도 해본다.
- 행감바와 인사약을 할 때, 연기하듯이 형식적으로만 하거나 장난스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교실에 게시 후 추후에 아이들 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게시물 앞에서 스스로 행감바와 인사약을 하고 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2. '하호흡법'으로 감정 조절하기
- 화가나거나 흥분했을 때 1~2초 코로 들이마시고, 다시 1~2초 입으로 숨을 뱉으면서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한다.
- 숨이 불안정하고 감정이 요동칠 때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거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자신을 한 번 가다듬고 침착한 상태를 만들어 다시 사건을 볼 수 있도록 감정을 조절해보자.
3. 경청
- 생각의 속도가 말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듣기 보다는 말하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빨리 이거 얘기해야하는데! 하는 초조함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거나, 듣는둥마는둥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발표를 할 때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손을 든다든지 한 번 안내했던 내용을 또 질문한다든지 하는 일은 교실 속에서 일상이다.
- 기울일 '경', 들을 '청' 기울여서 들어라. 경청의 청은 그냥 듣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이 바로 경청이다.
- 우선 아이들에게 짝끼리 이야기를 나누게 한다. 과연 아이들의 듣기는 어떠할까? 집중해서 들어주는 친구도 있고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친구도 있다. 경청에 대한 공부를 하기 전 나의 듣기 태도를 점검하는 것은 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듣기의 단계를 설명해주면서, 과연 나는 몇 수준에 있는지 돌아본다.
- 경청을 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절대 오버하며 장난하듯이 하지 않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고 공감의 말을 하는 것이 상대방의 말을 방해할 정도로 해서는 안된다고 꼭 설명해준다.
- 다시 짝과 함께 대화를 하는데, 이때 배웠던 경청의 자세를 활용해본다.
- 경청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본다.
4. 감정공부
- 앞선 글들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 반의 가장 큰 테마 중 하나는 '감정'이다. 감정 인사, 1분감정스피치, 일기장의 감정날씨 등!
- 아이들에게 오늘의 감정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좋아요' 정도로 이야기한다. 좋다는 것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 기쁜지 행복한지 즐거운지 짜릿한지 감동했는지 등등 감정을 세분화하여 단어로 표현해보면 아이들은 나에대한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나를 표현하고 남을 공감하는 일은 매우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건사고들이 서로를 공감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릴 때부터 나의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이 풀리는 | 반가운 | 기쁜 | 즐거운 |
불편한 | 비참한 | 후련한 | 경이로운 |
뿌듯한 | 자랑스러운 | 통쾌한 | 용기 나는 |
슬픈 | 서운한 | 기운이 나는 | 괴로운 |
안심이 되는 | 마음이 놓이는 | 무서운 | 두려운 |
신경 쓰이는 | 꺼림칙한 | 귀찮은 | 기대되는 |
창피한 | 부끄러운 | 희망을 느끼는 | 어색한 |
든든한 | 감사한 | 다정한 | 화나는 |
걱정스러운 | 억울한 | 답답한 | 조바심 나는 |
우울한 | 좌절감이 드는 | 초조한 | 짜릿한 |
절망스러운 | 난처한 | 신나는 | 재미있는 |
홀가분한 | 편안한 | 속상한 | 마음이 아픈 |
후회스러운 | 아쉬운 | 가슴 뭉클한 | 감동한 |
안타까운 | 상쾌한 | 마음이 두 갈래인 | 놀란 |
실망한 | 평화로운 | 오싹한 | 당혹스런 |
분한 | 따듯한 | 어리둥절한 | 허전한 |
막막한 | 무기력한 | 허탈한 | 심심한 |
무안한 | 민망한 | 불안한 | 긴장되는 |
멋쩍은 | 끌리는 | 떨리는 | 지친 |
흥미로운 | 궁금한 | 힘든 | 흐뭇한 |
느긋한 | 여유로운 | 피곤한 | 만족스러운 |
흥분되는 | 쓸쓸한 | 외로운 | 질린 |
지겨운 | 혼란스러운 | 지루한 | |
짜증나는 | 행복한 |
- 감정 종류 알아보기
: 위의 표는 여러 감정 표현 중 일부분을 적은 것이다. 초등 단계에서는 이정도의 감정 단어만 알아도 풍부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 긍정/부정/중립으로 감정을 분류해보고 모르는 단어는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해준다.
- '몸으로 말해요'와 같은 게임을 통해 감정 공부를 더욱 재밌게 해본다.
- 감정을 적어놓은 자석을 보조 칠판에 붙여놓고 수시로 활용한다.
- 스피치는 말 그대로 '말하기'다.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공부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엮어서 수업을 구성해보았다.
- 학습지를 작성하면서 말하기 대본을 만들고 충분히 연습한 다음 한 명씩 나와서 1분간 스피치를 한다.
- 이때, 대본을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야기 해주고, 말하기를 할 때 사람들을 쳐다보고 적절한 몸짓을 활용하며 말의 빠르기, 크기 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발표력도 기를 수 있다.
- 듣는 사람의 태도도 알려준다.
[감정 스피치를 할 때 : 시선을 정면을 향합니다. 인사말과 끝맺음을 꼭 합니다. 적은 내용을 그대로 읽기 보다는 이야기 하듯이 자연스럽게 말합니다. 목소리는 반 친구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크게 합니다.
감정 스피치를 들을 때 : 시선은 친구를 향합니다. 친구가 말하는 동안 잡담을 하거나 비웃지 않습니다. 친구가 인사말과 끝맺음을 할 때 박수를 치며 격려해 줍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감정은 욕구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단어로 감정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이러이러한 욕구가 들어서 이러이러한 감정이 드는구나.', '이것은 A라는 감정인줄 알았는데 사실 B라는 감정이구나'
이런식으로 자기를 알아가고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모두 마음의 근육을 키워보자!
올바른 감정 표현 방법과 경청 및 공감을 통하여
우리는 표현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